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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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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님처럼 부활하기위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첫날 아침의 풍경이 지금 바로 내 눈 앞에서 벌어진다면.. 세상에 이보다 황당한 일이 또 어디있을까요? 슬픔에 잠겨 스승님의 무덤을 찾았는데, 세상에나.. 빈무덤 뿐이었다니.. 무덤을 막은 커다란 돌은 치워져있고, 시신은 온데간데 없고,.. 그들은 사실 그 때가지 예수님께서 죽은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한다는 성경구절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베드로, 그리고 제자들이 믿었던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아니라 우선 무덤이 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쳐다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냐는 말처럼, 빈 무덤이 곧 부활이건만, 당장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만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이제 곧 제자들은 조금 더 성장해 나갈테지요. 빈 무덤에서 싹튼 부활에 대한 믿음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과 직접적인 체험, 그리고 예수님 승천사건과 성령강림사건을 통하여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여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어서 예수님의 부활을 신앙으로 고백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예수님처럼 부활하기 바란다면 먼저, 내 고집과 독선, 욕심과 자만으로 가득한 무덤을 비워내야 합니다. 내 무덤을 가로막고 있는 돌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그 돌은 우리의 부족함을 애써 감추려는 듯 그럴듯한 모습으로 포장이 되어있을테지요. 위선이라는 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무겁고, 치우기 힘든 골칫덩어리 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돌덩어리일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치우고, 나를 비우기..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서는 오늘 아침, 바로 이것부터 결심해야 합니다.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 나도 주님처럼 부활하기위해 새롭게 거듭나기위해 나 스스로를 짓누르는 나라고 하는 돌덩어리를 굴려버려야겠습니다. 부활절의 기도 당신께 받은 사랑을 사랑으로 돌려 드리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조차 사랑으로 덮어 주신 당신 앞에 한 생애 굽이쳐 흐르는 눈물의 강은 당신께 드리는 저의 기도입니다. 깊고 적막한 마음의 동굴 속에 수없이 얼어붙은 절망의 고드름들을 희망의 칼로 깨뜨리며 일어서는 부활절 아침... 오늘은 흰 옷 입은 천사처럼 저도 뉘우침의 눈물로 표백된 새 옷을 차려 입고 부활하신 당신을 맞게 하소서. 막달라 마리아처럼 뜨거운 사랑과 아름다운 향유도 지니지 못한 미련한 저 이오나 온 우주에 구원의 꽃을 피우신 당신을 기리기 위해 가장 날랜 기쁨의 발걸음으로 달려가게 하소서. 시몬 베드로의 겸손한 믿음으로 저도 당신께 다가서서 가슴에 출렁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고백하고 싶나이다. "아시는 바와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저의 사랑은 아직도 떠 다니는 구름처럼 방황할 때 가 적지 않음을 용서하소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워진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신 주님! 오늘은 천상의 종소리를 들으며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소서. 참회의 눈물로 사랑을 고백하여 새로워진 날 들은 죽음을 이긴 날 언제나 눈부신 환희의 부활 축제라는 것을... - 이해인 수녀님 기도시집 사계절의 기도 에서 생이신 예수님께 왜 이리 목마를까요 왜 이리 목말을까요 마르지 않는 샘물 바로 곁에 두고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어찌해야 할까요 구원의 샘이신 예수님 생연의 샘이신 예수님 사람들 사이엔 언제나 사막이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 계시면 물길이 트이지 않아 깊고 맑은 사랑을 할수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을 이 세셍을 조용하지만 큰 힘으로 젹셔 주십시요 젹셔진 우리모두 열심히 흘러가는 한 방울의 기도로 깨어 있게 하십시요 - 이해인 수녀님의 사계절의 기도중에서